거대한 치킨 시장속. 여러 레이블이 경쟁속에서 여러 치킨들이 경쟁하며 그들의 파이를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양념을 써서 새로운 맛을 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그러나 후술하듯 이는 그들의 얕은 치킨의 이해도를 증명하는 꼴이다.)
하지만 너무 과열된 경쟁 탓인지 오히려 이는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서 회피하고 단순히 새롭고 진취적인 실험으로 포장되어 모두의 입맛을 저열하게 만들고 있다.
올드스쿨 후라이드의 간단하면서도 2중적인 구조를 통해 오는 그 거대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러맛을 섞어서 풍부하게 보이려고 흉내내어 저질적인 시도만 반복하고 있다.
폴스 치킨의 끔직한 결과물: 멕탈카나의 st.신호등
하지만 지금 치킨 시장의 진짜 가장 큰 문제는 닭 맛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 부족이라는 것이다.
호쾌하면서도 웅장함을 느낄수 있는 큰 닭의 사용이 사라지고 가면 갈수록 쓰레기 같고 저열한 병아리 닭의 사용을 통해 구조적 거대함을 상실하고 쪼다같은 맛을 보여준다.
여러 레이블들은 이 크기가 제일 맛있고 더 크게 키우면 닭값이 오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비겁한 변명에 불가하다.
이미 같은 크기를 쓰면서도 구조적 거대함을 유지하는 치킨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닭크트럭의 전기구이 통닭이다.
닭크트럭의 모습. 음산하면서도 심원적 어두움을 잘 표현한다.
전기구이 통닭
이 치킨의 가장 중요한 특성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미니멀' 그 자체라는 점이다.
원가상승으로 인하여 크기의 축소화는 피할수 없었지만 이 치킨은 그런 단점을 단순한 원칙으로 거대함을 잃지 않았다.
바로 부위별로 자르지 않은 '닭 하나로의 구조적 통일'이 그 원칙이다
이 간단한 원칙을 통해 소형화로 인한 맛의 손실 최소화하면서 거대함을 잃지 않은 것이다. 미니멀함 그자체다.
일부 폴스 업체들은 튀김옷의 크기를 엄청나게 키우거나 하는 저열한 방식을 통해 이를 감추려하지만 그를 통해 오는 이중적 구조의 상실을 생각하면 전기구이 통닭의 이 방식은 심플하면서도 스마트하다.
거기다 업계에서 가장 적은 가격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줘 전기오븐에 데운걸로 프로그레시브하고 건강한듯이 포장하는 변절자 오븐치킨 업체들을 비웃어준다.
원 플러스 원으로 현혹시켜보려 하지만 그 앙상한 모습은 숨길수 없다. 좆네치킨
다시 맛으로 돌아와서 하나의 통닭으로서 얻는 또 하나의 장점은 인간 본능적으로 숨겨진 극도의 야만성을 거침없이 표출시킨다는 점이다.
하나의 닭을 무자비하게 해체하며 길들여지지 않은듯한 텍스쳐를 혀로 음미할때 내면의 야수를 들여다 볼 수 있게된다. 현대 치킨으로 거세되어왔던 폭력성(특히 순살치킨)을 거침없이 발휘 된다는것으로 이 치킨의 우월성은 입증된다.
또한 소금과의 궁합도 닭기름 특유의 고소함과 크리스피하게 구워진 껍질과 하모니를 이루어서 섬세한 미식의 세계도 잃지 않았다.
이런 진정한 치킨의 모범 되야할 모델이 자본과 거짓 맛으로 길들여진 소비자로 인해 언더그라운드 끝에 떨어진게 안타까울 뿐이다....
는 전기구이 통닭 먹고 싶어서 쓴 뻘글